일반투자자가 지수 추종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기 때문에 개별주 투자는 관심이 없어진지 오래
선택받은 100명 중 1명 정도 꼴로만 개별주로 지수추종을 이길 수 있을텐데, 그 100명 중 1명이 나일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지수추종과 자산배분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이지선다인데,
자산배분에는 정적 자산배분과 동적 자산배분이 있다.
과거 백테스트를 확인해보면 마켓타이밍을 재는 동적 자산배분의 퍼포먼스가 엄청난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10년 동안의 동적자산배분 백테스트 결과를 제공하는 https://www.quantist.co.kr/status_y10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면 그렇게 우수한 성과는 찾아볼수가 없다.
그 이유는
1. 대중에게 전략이 발표된 이후의 퍼포먼스 저하
2. (어떤 사람들은) 잦은 거래 수수료나 세금은 빼고 퍼포먼스를 측정했기 때문
3. 과거 데이터를 보고 만들었기 때문에 생기는 과최적화 문제
정도라고 본다.
위 표에 나와있는 동적자산배분 전략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ABAA(Aggressive Bold Asset Allocation)도 2022년에 제안된 전략이라서 앞으로의 성과도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심지어 창시자인 켈러가 ABAA는 과최적화 됐다고 말했을 정도라..
아무튼 최근 10년간의 퍼포먼스를 보면 정적자산배분이나 지수추종에 비해 우위를 가지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달마다 모멘텀을 확인해야하고, 리밸런싱을 해야되고, 심지어 국내상장 해외ETF로는 마땅한 ETF가 없어서 투자하기 어려운 동적자산배분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적자산배분과 지수추종이다.
정적자산배분 : mdd가 적은 만큼 cagr도 지수추종에 비해 낮아서 퇴직때까지 한다하더라도 든든한 노후 자금 이상의 돈은 모을 수 없다.
지수추종 : 정적자산배분보다는 높은 cagr이지만 mdd가 말이 안된다. 그리고 그 높은 cagr로도 50살 이전에 퇴직하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힘들다.
S&P500을 지수추종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 성과는 대략적으로 CAGR 8%, MDD 50%다.
지금이야 시드가 1억 조금 넘으니 MDD 50%를 맞아도 버틸 수 있을 것인데..
시드가 3억 정도 됐을 때 MDD 50%을 맞아도 제정신일 것이냐는 안 겪어봤기 때문에 모르겠다.
내가 직접 겪은 mdd는 2022년 12월의 -2,400만원인데 멘탈적으로 별 타격은 없었다.
그런데 1억 5천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아마도 버티지 못할것 같다.
그러므로.. 지수추종을 하다가 시드가 3억이 되는 순간 정적자산배분을 시작한다.
정적 자산배분 중 어떤 전략을 할지는 아직 못정했는데, 아마 황금나비나 올웨더, 영구포트폴리오 셋 중 하나를 할 것 같다.
mdd -50%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지수추종을 하는 이유는..
1. 나는 아직 젊기 때문에 큰 리스크를 지더라도 복구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2. 공공기관에 재직 중이기 때문에 웬만한 일에는 변동이 없을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다.
3. 그냥 s&p500만 모으면 되기 때문에 자산배분보다 편하다..
여기서 떠오른 한가지 아이디어는..
개별주의 경우 저점 판독이 불가능에 가깝지만 S&P500 같은 지수의 경우 MDD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1. 자산 100%를 지수추종에 투자하기
- 기존에 하던 것, MDD가 오면 그냥 버틴다.
2. 지수추종 70%, 현금 30% 비중 유지하다가 mdd에 가까워지면 주식을 추가 매수
- 평시 현금 30% 보유로 인한 기회비용 상실
3. 자산 100%를 지수추종에 투자하다가 mdd에 가까워지면 레버리지로 전환
- mdd에 가까워지면 제정신이 아닐텐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할까?
4. 지수추종 70%, 현금 30% 비중 유지하다가 mdd에 가까워지면 30%를 레버리지 매수
- 2, 3번의 단점을 모두 가지지만 그 정도가 덜함
이 중 3번 아이디어를 조금 더 발전시켜보면
만약 -20%, -40%, -60% 정도 손실을 봤을 때 그 비중만큼 레버리지로 전환하면 어떨까? (최고민수님의 투자법을 준용)
20% 손실을 보면 1배 지수추종 20%를 매도하고 2배 혹은 3배 레버리지를 20% 매수하는거다.
이건 아직 잘 모르겠다. 막상 그렇게 큰 손실을 봤을 때 레버리지를 매수할 용기가 나한테 있는가도 잘 모르겠고
-40% 상태에서 몇년간 횡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투자는 리스크를 동반하고, 가장 높은 확률에 투자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이 전략은 실행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런 리스크를 감당하고서라도 이런 투자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이 아이디어는 일단 생각하고 있다가 큰 손실을 맞아보고 그때 결정하면 될 듯.
시드 3억 이후 자산배분을 할 때도 이 아이디어는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엔 그냥 자산배분을 하다가 주식이 mdd에 가까워지면 다른 자산군을 매도하고 주식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아무튼 지금 하는 지수추종을 당분간은 계속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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