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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재테크 초보 탈출

재테크 기초부터 심화까지 7편 (完)

by 추월차로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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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주제는 잡다합니다.

6편까지 연재하면서 어떤 주제에 넣기 애매해서 못한 말과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하고싶은 말들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예정입니다.

 

1. 백테스트

6편에서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라는 사이트를 알려드렸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백테스트할 수 있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많이 해보실 것 같은데, 주의해야할건 과최적화입니다.

 

6편에서 소개한 황금나비의 경우 CAGR 6.6%, MDD -17.79%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종목을 수십번 변경하고, 비율을 수십번 변경하다보면

CAGR 20%, MDD 20% 정도의 괴랄한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걸 바로 과최적화라고 합니다.

 

과거의 결과에 맞춰서 종목과 비율을 수십번이나 조정하는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말그대로 과거에 데이터를 맞춘 것뿐이니까요. 미래에도 CAGR 20%, MDD 20%를 보장할 확률은 극히 희박합니다.

 

그리고 백테스트할 때 반드시 2000년, 2008년 등 경제 위기 시기를 포함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8년은 리만브라더스 사태라는 경제 위기가 있던 해입니다. 이때의 데이터가 없이 백테스트한다면

실제 위기 상황에서 해당 포트폴리오가 어떤 결과를 보이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2. 자산배분 마인드셋

자산배분을 할거라면, 평정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산배분은 현란한 스킬과 종목 선정으로 돈을 버는 전략이 아닌 오로지 인내심을 가지고 돈을 버는 전략입니다.

마켓타이밍 또한 재지 않습니다.

 

올해 초 환율이 1200원일 때 사람들은 이제 환율이 너무 높으니

달러를 사면 안되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지금 환율은 1440원에 가깝습니다.

 

자산군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수많은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예측할 수 없는게 자산군의 미래입니다.

같은 상황에 같은 시간대라도 사람마다 보는 의견이 다 다릅니다.

그러고 나중에 틀려도 모른 척 다시 전문가 행세를하죠.

 

자산배분은 아무리 최소한으로 잡아도 5년 이상을 보고 하는 투자입니다.

20년 동안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결국 당신의 매수단가는 20년 평균값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오늘 환율이 1200원이고 내일은 1190원이 될 거 같으니 내일 사겠다?

예측은 무의미할 뿐더러 5 ~ 20년의 긴 시간 흐름속에서 볼 때 정말 미미한 수준의 차이밖에 생기지 않습니다.

 

 

미국 S&P500은 2008년 이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 사태때 잠깐 내렸던것을 제외하곤 쭉 오르기만 했습니다.

당신이 만약 2013년에 미국주식에 투자하려고 했다면, 당신은 지금 미국주식은 고점이다라고 생각했겠죠.

물론 실제로 역사적인 고점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고점이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려 8년치의 상승분을 얻지 못했을겁니다.

결국 정적 자산배분은 현재 자산의 가치가 고점이다 저점이다를 판단하지 않고,

오로지 꾸준하게 적립식 투자하는 인내심 싸움입니다.

그리고 리밸런싱 과정에서 본인의 판단이 아닌 전략에 따라 고점매도, 저점매수를 수행하게 됩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판단을 배제하고 오로지 전략에만 따른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거죠.

 

3. 재무상태표 작성

저는 가계부를 쓰지 않습니다. 과거엔 몇달동안 써보기도 했지만 너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그닥 도움이 되지도 않는 것 같았죠. 

그 대신 재무상태표를 씁니다. 물론 회계에서 쓰는 진짜 재무상태표는 아니고,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합쳐놓은 형태의 저만의 툴입니다.

 


이런식으로 작성합니다. 표가 너무커서 일부 데이터는 숨김처리 했습니다.

 

그냥 매달 하루를 정해서 계좌의 잔고를 적어두기만하고

그 달에 얼마를 벌었는지 근로소득만 적으면 금융소득과 지출은 자동으로 계산되게끔 수식이 걸려있습니다. 

이 작업은 한달에 한번 30분 정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 부담이 없고

한달 동안의 근로소득, 금융소득, 지출, 총 자산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꽤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아는 것은 1편에서도 말했듯이 재테크의 중요한 축입니다.

꼭 이런 형식의 툴이 아니더라도 매달 자신의 자산 상황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어플로 보는건 비추입니다.. 그닥 와닿지도 않거니와, 과거 데이터는 사라지기 마련이거든요.

 

4. 추천 도서

제가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도움이 됐던 책들을 소개하려고합니다.

 

1.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 저의 자산배분 입문서

2. 마법의 연금 굴리기 -> 책이 좀 오래되어 지금이랑은 안맞는 부분도 일부 있지만 절세 개념을 익히기엔 좋습니다.

 

두 책 다 이쪽에선 꽤나 유명한 책이라 바이럴이라 의심하진 않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들을 읽으면 제가 이야기했던 절세 파트나 자산배분 파트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게 되실겁니다.

저처럼 짤막하게 소개한 것이 아닌 수십개의 데이터와 논문을 가지고 해당 개념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이 재테크 시리즈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저의 8년 재테크 인생을 갈아넣은 글입니다.

제대로 공부한건 3년 정도고, 그마저도 집중적으로 한건 긴 시간이 안되니 뭐 엄청나게 대단한 정보, 대단한 글은 아닙니다.

이 글을 정독하면 제가 겪은 시행착오, 제가 보았던 수많은 이론을 핵심 알짜배기 위주로  빼갈 수 있습니다. 물론 초보자용 글에서 너무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흥미도 떨어지기 떄문에 일부 심화 내용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 글들은 이 블로그 다른 글들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힘겹게 얻은 것들을 잘 공유하지 않으려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2가지입니다.

 

1. 저는 원래 남들에게 제 지식을 알려주는 걸 좋아합니다.

2. 어차피 알려줘도 안(못)합니다.

 

저도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안됐을 때 자산배분을 접했습니다.

논리적으로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도, 나는 다르지 않을까

눈 앞에 수익률에 혹해 바로 실천하지 않았죠.

 

그래서 퀀트 투자도 해보고, 개별주 투자도 해보고, 배당주, 리츠, 은 투자, 급등주 초단타 등

안해본게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각 전략별로 500 ~ 1000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했고

각기 다른 전략으로 동시에 12개 계좌를 돌리면서 매달 성과를 기록한 적도 있죠. 

 

그리고 나서 깨달은 결과는 결국 자산배분이었습니다.

자산배분이 정답이란건 아닙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결국 여러분들도 시행착오를 겪고, 이론이 아닌 경험으로 확신을 가지게 될거란 겁니다.

그 결과가 자산배분이 아닌 다른것이라 할지라도요.

 

2번에서 말했던 평정심을 가지는 것과, 마켓타이밍을 재지않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5년 이상 장기투자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것이 인간은 투자에 적합한 생물이 아니라고 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본인의 전략에 확신을 가지려면 수많은 실전 경험과 이론이 뒷바탕 되야할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주식 명언을 남기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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