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초보자들은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분산 투자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듯 보인다.
분산투자는 왜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할까?
분산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전자 주식만 가지고 있는 A와
@@전자를 포함한 주식 30개를 가지고 있는 B를 가정해보자.
어느날 @@전자에 엄청난 악재가 생겨 -50%를 찍었다.
@@전자만 가지고 있는 A는 전재산의 50%를 날렸다.
하지만 @@전자를 포함한 30개 종목을 가지고 있는 B는 큰 타격이 없다. 나머지 29종목은 멀쩡하기 때문이다.
물론 B가 가지고 있는 29 종목이 제대로 된 분산투자가 됐다는 가정 하에서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자자 중 87%가 9종목 이하를 보유하고 있다.
최소 19종목에서 30종목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개별종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는 논문 결과에 따르면 정말 심각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10종목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사실 진정한 의미의 분산 투자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체 투자자의 0.1%도 안될것이라고 확신한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히 보유 종목수를 늘린다고 분산투자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산 투자란 것에도 종류가 있다.
첫번째로 산업군 분산이다.
당신이 30개 종목을 보유했다고해도, 그것이 전부 바이오 주식이라면
바이오 산업이 타격을 입을 때 손해를 면치 못할 것이다.
즉 30개 종목을 섬유, 화학, 반도체, 철강, 제지, 바이오, 가구, 금융, 식음료, 통신서비스, 강관, 포장재 등등
여러 산업군에 걸쳐서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분산 투자라 할 수 있다.
두번째로 규모 분산이다.
당신이 30개 종목을 산업군 별로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게 전부 대형주거나, 전부 소형주라면 대형주-중형주-소형주를 골고루 가지고 있을 때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가지게 된다. 고로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를 골고루 가지고 있어야한다.
세번째로 국가 분산이다.
당신이 30개 종목을 산업군, 규모 별로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부 한국 주식이라면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때 손해를 면치 못한다.
그러므로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유럽, 동남아, 인도 등등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를 해야한다.
네번째로 자산군 분산이다.
당신이 30개 종목을 산업군, 규모, 국가 별로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 (ex. 리먼브라더스 사태, 경제대공황) 당신 주식은 박살이 난다.
그러므로 주식, 장기채권, 단기채권, 금, 원자재, 현금(달러, 원, 엔, 유로 등), 리츠 등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를 해야한다.
다섯번째로 시간 분산이다.
당신이 네번째까지의 모든 분산을 마쳤더라도,
그것을 거치식으로 투자하냐, 적립식으로 투자하냐에 따라서 리스크가 달라진다.
투자 시작하는 날짜에 전재산을 넣어놨는데 세계 경제가 박살이나서 -50%가 됐다면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를 월 적립이든 연 적립이든 매 주기마다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매수단가가 평균으로 회귀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감소된다. 그러므로 시간 분산을 해야한다.
여기까지 읽은 당신이라면 그걸 어떻게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산업군, 규모, 국가, 자산군, 시간 별로 분산 투자하라고?
개인 투자자가 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ETF를 이용한다면 손쉽게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예를들어
코스피 ETF, 나스닥 ETF, 러셀 ETF, 원자재 ETF, 선진국 주식 ETF, 신흥국 주식 ETF, 국채 ETF, 미국채 ETF, 리츠주 ETF
를 산다면 어떨까, 당신이 산 종목은 고작 9개지만
거의 전세계 경제와 함께 움직이는 엄청난 분산 투자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영구 포트폴리오, 골든버터플라이 포트폴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등이 있으니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대해 더 궁금한 사람은 검색을 통해 더 알아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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